‘05년산 감귤가격은 어떻게 표현하든 간에 값이 좋은게 사실이며 모든 언론보도의 표현도 고공행진이라고 표현이 될 정도이고 보면 가격이 높은 편이다.
4년 동안 천덕꾸러기로 취급될 때는 감귤농가들은 감귤농사를 해야되나말아야 되나 망설이기도 많이 했다. 더욱이 많은 농가들이 과수원을 방치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04년산 감귤값이 그런대로 잘 받았으며 ’03년산까지는 도전체 3척억의 조수입인 반면 ‘04년산은 6천억 조수입이 되었으니 감귤로 인한 제주경제가 한결 좋아진 것이다.
돌이켜보면 ‘04년산 감귤은 유통명령제 도입효과도 있었지만 그래도 가장 큰 요인은 기상이 감귤 맛을 좋게 해주었고 ’04년도 여름철도 땡볕더위다 가마솥더위다 표현을 할 정도인 나머지 생활에도 불편을 초래하여 야간에도 산과 바다로 체육공원으로 피서를 하고 잠을 설치기도 했다. 이러한 기상으로 볼 때 여름철은 덥고 가뭄현상까지 나타났지만 감귤나무에는 효자 기상이었던 것이다.
‘05년도에도 마른장마, 초여름 가뭄현상, 여름철 무더위 등은 감귤에는 좋은 기상이 되어 감귤맛을 좋게 해주었다. 4년내리 천덕꾸러기 신세가 될 때의 감귤농가들은 비료도 하지 않고 어떤 농가는 과수원을 방치하여서 더더욱 감귤이 별 볼일 없는 과실로 취급을 한 것이다.
더구나 감귤 값이 하락할 때는 감귤재배기술에 따른 상담마저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04년도산 감귤가격이 약간 오름세를 보이면서 서서히 감귤기술 상담이 늘어나는가 싶더니만 ’05년 11월 이후 ‘06년 새해 들어서는 ’05년산 감귤가격 상승요인으로 인하여 그동안에 방치했던 농장주도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담을 하고 비료, 병해충상담 등 예년에 비해 상담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매년 1월이 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새해영농설계교육(과거: 겨울영농교육)이 전국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아마 사회교육사업으로 영농설계교육만큼 오랜 전통을 가진 교육도 없을 것이다. 감귤가격이 하락된 해에는 교육을 하는 사람입장이나 교육을 받는 사람입장이나 모두가 맥 빠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근래 각 읍면 동단위로 개최하는 새해영농설계교육에 예년과 달리 많은 농업인들이 참석하는 열의가 대단하고 있다. 시군별로 영농교육일정을 참고하여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진행되는 새해영농설계교육에 더더욱 많은 농가들이 참여되어 지기를 바라며 작금의 농가의식이 달라지고 있음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며 바라건대 감귤가격이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감귤나무도 농부의 발자욱 소리를 들으며 맛을 결정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농사정보를 하나라도 더 듣고 이웃농가들과 정보를 교환하는 것도 맛좋은 감귤생산에 디딤돌이 될 것이다.
김 석 중 ( 제주시농업기술센터 감귤기술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