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이하 송 전 위원장)이 5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며 사실상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이를 두고 지역 정계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이 쏟아지는 등 송 전 위원장의 출마여부가 다가오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따.
송 전 위원장은 5일 국회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그는 입당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의 중심 국정과제인 제주 4·3을 완전히 해결하고, 특별자치도를 완성시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위대한 제주 자존의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제주지역 총선에 나설 것을 선언함과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적통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송 전 위원장의 제주시갑 전략공천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제주지역 정계인사들의 반발이 여야 할 것 없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공천의 기회가 없어지는 제주시갑 지역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가장 눈에 띄는 상황이다. 특히 박희수 예비후보는 6일 오전 기자회견 자리에서 “송 전 위원장과 관련된 전략공천 소문은 어제 복당으로 인해 사전에 계산된 전략이자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꼼수로 비쳐졌다”며 비판했다.
또한 그는 “복당을 한 상황에서 치졸하게 더 이상 제주시갑 지역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듯 간보기를 하지 말고 총선 출마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문윤택 예비후보 또한 지난 4일 “전략공천 말고 100% 국민경선투표 방식으로 시행하자”며 송 전 위원장을 견제하는 모습을 내비쳤다.
보수야권 역시 비판을 이어갔다. 김영진 예비후보는 “권력욕에 취한 송재호는 행동을 반성하고 도민 앞에 사죄하라”고 주장했으며, 장성철 전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은 “‘송일교’의 당사자인 송재호 전 위원장은 인사개입여부를 먼저 밝히고 만약 사실이라면 도민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비판했다.
더불어 민주당이 지난 제주 지방선거에서 전략공천 등으로 분열해 승리하지 못했던 과거를 반복하게 될 것인지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