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 매년 감소...서귀포시 60대 해녀가 90% 이상
제주 해녀 매년 감소...서귀포시 60대 해녀가 90% 이상
  • 이애리 기자
  • 승인 2020.0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 해녀의 감소와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서귀포시 해녀가 5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는 관내 어촌계 대상으로 현재 물질조업을 하고 있는 현직 해녀 통계조사를 지난달 31일에 완료했으며 2019년말 기준으로  관내 현직해녀의 수는 총 1579명으로 2018년 1629명에 비해 50명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도 하반기에 첫 도입된 고령해녀 은퇴수당 시행이 감소에 주요 요인으로 기인해 현직해녀 61명이 은퇴를 신청했고 이어 병환에 따른 조업 잠정 중단 2명, 사망 1명 순으로 총 64명이 현직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고령해녀 은퇴수당이란 만80세 이상 고령해녀의 무리한 물질조업 활동을 방지해 인명사고를 예방하고자 은퇴 시 3년간 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다. 다만 신규해녀 가입 인원은 14명으로 매해 증가하고 있어 조금이나마 현직해녀의 감소 폭을 상쇄했다. 

연령대 별로는 20~30대 19명, 40대 24명, 50대 94명, 60대 469명, 70대 758명, 80대 이상 215명으로 나타나 60대 이상 해녀가 1442명으로 전체 91%를 차지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매년 집계된 해녀통계는 제주의 큰 자산이자 가치인 해녀문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순차적인 해녀양성 및 보호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근거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올해 신규해녀 양성 및 해녀 복리증진 등을 위해 19개 사업에 52억7400만원 투입 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