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19구급시스템을 개선한 결과 지난해 심정지 환자가 119 응급처치로 소생한 사람이 10%대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심정지 환자가 병원 도착 전에 119구급대 응급처치로 소생한 사람의 비율인 ‘자발순환 회복율’이 2018년 9.7%에서 2019년 13.7%로 4%증가했으며 서부지역은 5.8%에서 15.3%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펌뷸런스 등 다중출동시스템 도입 및 구급대원 3인 탑승률 확대 시행, 특별구급대 운영 등 119구급시스템 개선 결과로 분석된다. 펌뷸런스는 Pump(소방펌프차)와 Ambulance(구급차)의 합성어로 구급장비가 구비되고 구급 자격자가 배치된 펌프차를 의미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달 27일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50대 남성이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119신고로 펌뷸런스가 도착했을 때는 의식과 호흡, 맥박이 없는 상태였으나 즉각적인 심폐소생술과 더불어 구급대의 처치로 정상 회복됐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제주시 한림읍 한 식당에서 50대 여성이 일하다 갑자기 쓰러져 심정지가 발생했으나 일반구급대와 특별구급대의 신속한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를 시행해 의식이 회복됐다.
서부소방서 관계자는 “심정지 후 4~6분이 지나면 심각한 뇌 손상이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 발견과 빠른 응급처치가 중요하다”며 “심정지 환자 발생시 즉각 119에 신고를 하고 상황실 안내를 받아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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