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올해 제주의 1월 평균기온이 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제주지역 평균기온은 9.2도로 1961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시는 8.9도로 1972년 기록된 8.3도를 0.6도 경신했고 서귀포시는 9.4도로 2002년의 9.1도보다 0.3도 높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7일은 97년 만에 1월 최고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제주 낮 최고기온은 23.6도까지 올라가며 거리에는 반팔 옷차림까지 등장하는 등 겨울 추위가 무색해졌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시베리아 고기압의 강도가 약해지면서 따뜻한 남풍이 제주로 유입돼 높은 기온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5일부터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겠다.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우리나라는 차가운 북서풍이 불어들어 기온이 떨어지고 6일까지 추위가 지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이날 새벽부터 오전 9시까지 제주 남부지역을 제외한 도내 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산지에는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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