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연풍광 예찬…김재호 개인전 13일~19일까지 도문예회관전시실
'꽃비'를 금방이라도 내려줄 듯 흐드러진 벚꽃을 피운 동네 골목길 벚꽃나무, 큰 꽃잎 속 작은 요정이라도 숨긴듯 신비스럽기까지 한 눈부신 목련, 금방 바다에서 나와 숨을 참아가며 소라며 해산물을 담아온 우리네 어머니의 일상. 김재호씨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일상의 제주자연을 설명한다.
자연스럽기 그지없고 편안하기가 끝이 없다.
특히 그가 선택하는 색은 다른 작가들에게서 느끼지 못한 선명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자연의 모습을 확실하게 묘사히기 보다는 그저 김재호씨의 느낌 그대로를 설명해주는 듯 하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서는 제주섬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분위기가 그대로 연출된다.
제주의 자연풍광을 예찬하는 은유시인 김재호씨가 13일부터 19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제주풍광을 소재로 한 작품 40여점과 그림으로 김재호씨의 딸 호영이와 부인을 만날 볼 수 있어 전시회의 재미를 더한다.
김원민 미술평론가는 "그에게서 자연은 광대한 테두리로서 이해되는 세계가 아니라 색채 언언화된 빛을 통해서, 눈을 매개로 하여 느낄 수 있는 자연"이라며 "일찍이 브라크는 '실물에는 전혀 감복하지 않는데 그림이 되면 비슷하다고 하여 감복하게 되니 그림이란 그렇게도 공허한 것인가'라고 탄식했다지만 김재호 그에게 있어서는 그림이 결코 공허하지 않은, 인생을 걸만한 작업임을 이제 막 증명하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재호씨는 2001년, 2003년 제주도미술대전 특선, 2005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입선한 바 있으며 인물과 드로잉전, 예형회 순회정기전, 제주도민술대전, 제1회 개인전 등 활발한 미술활동을 해오고 있다. 문의)744-4403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