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4개 실업계고교를 일반계고교로 전환해 실업계고를 정예화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주도교육청은 '제주도 실업계고교 운영체제개편 및 발전방안'에 대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연구용역을 의뢰, 10일 연구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제주도는 실업계고교의 학교수가 교육수요에 비해 과잉상태로 수요자의 요구와 지역적인 여건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4개 정도의 학교를 일반계고교로 전환해 실업계고교를 정예화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학교 3학년 학생과 학부모의 실업계고교에 대한 진로의식조사에서 약 70%이상의 학생과 학부모가 일반계고교로 진학을 원하고 있고 실업계고교 대 일반계고교의 비율이 전국평균 29%보다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
실업계고의 학교 구조조정은 우선 2010년까지 계열별로 1개교씩 특성화고교 중심으로 전환하고 2010년 이후 그 외의 실업계고교는 통합형고교나 일반계고교로의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제주의 경우 지난 2000년에 특성화고교로 개편한 제주관광산업고와 제주관광해양고 외에도 앞으로 공업계와 상업계에서 1개교씩 2개교 학교 정도가 특성화고교로 전환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보고서는 또 2014년 이후에는 소수의 실업계고교만 존치시켜 특성화고교 중심으로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
제주시내에 있는 실업계고교의 통합형고교로의 추진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해야 하며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실업계 고교 운영체제 개편 및 발전계획(안) 수립을 위한 T/F팀'을 구성, 본격적인 운영체제 개편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