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전화 자제해 주세요"
"불필요한 전화 자제해 주세요"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6.0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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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신고 지난해 12만369건…'잘못 걸었다' 17%

화재나 구급 요청 등 위급할 때 눌러야 할 119신고전화 6건 중 1건은 잘못 걸린 전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주민불편 사항이 상당수를 차지하며 화재, 구급 등 긴급상황 시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10일 제주도소방재난관리본부가 지난해 119신고 접수현황을 분석한 결과, 모두 12만 36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구급신고가 4만 1866명(35%)을 비롯해 구조신고 6250건(5%), 화재신고 5084건(4%)으로 전체의 44%에 불과했다.
결국 나머지 절반이 넘는 56%는 긴급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
'잘못 걸었다'는 오접신고가 19만 912건으로 전체의 17% 가량을 차지했으며, 허위 및 장난전화도 787건(0.7%)으로 하루 평균 2건 이상이 걸려왔다.
이와 함께 병원안내, 동물퇴치 등 주민불편 신고가 9876건(8%)으로 구급신고와 오접신고 뒤를 이었으며, 긴급 상황이 아닌 상황문의, 무선페이징 등 기타 신고접수도 3만 6594건(30.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재, 구조구급 등이 오후 2시에서 8시 사이 집중되고 있는데 이 시간 오접 및 취객의 장난전화는 물론 단순한 주민불편신고까지 겹치며 긴급 시 신속한 출동에 지장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일선 소방서는 동물구조, 문잠김 등 단순 구조 건으로 인한 구조구급대의 잦은 출동으로 실제 신속한 구조를 요하는 경우 출동이 지연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면서 "114 등 오접 전화 때문에 화재나 구조.구급 업무가 지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119의 위급성을 생각, 필요 없는 전화는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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