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개소한 포항해병대 교육센터 ‘김두찬관’에 대해 ‘김두찬은 제주 4.3 학살명령자’라며 반발이 거세지자 18일 해병대 측에서는 명칭의 적절성을 검토하겠다며 입장을 밝혔다.
해병대 사령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고 김두찬 장군이 해병대사령부 정보참모로 제주도에 근무했던 기간의 기록과 자료 등을 면밀히 확인해 명칭의 적절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병대는 건물 신축 시 역대 사령관이나 해병대 호국인물 가운데 공적을 고려해 그 이름으로 명명하고 있다”며 “김 장군은 항일운동으로 옥고를 치렀고 한국전쟁 당시 해병대 도서부대장으로 활약한 공로가 인정됐다”고 김두찬관 명명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해병대 교육센터 ‘김두찬관’ 개소 사실을 확인한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즉각 반발하며 지난 13일 공식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김두찬은 1950년 한국전쟁 직후 제주도에 주둔했던 해병대 정보참모 해군 중령으로 모슬포 섯알오름 예비검속자 집단총살과 제주지역 예비검속자 집단학살 사건의 실질적인 집행 책임자”라며 해병대 측에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센터 명칭을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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