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볼모로한 행동 정당화 안돼" 열린우리
"정부가 막강한 힘으로 사학 협박" 한나라
지난연말 사립학교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초래된 사학법 파동에 대한 제주지역 5개 사립고등학교가 신입생 배정 거부 사태가 ‘3일 전쟁’으로 마무리 되면서 사학들이 이를 철회하자 열린 우리당은 환영의 뜻을 표시했고 한나라당은 '참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7일 발표한 논평을 통해 "신입생 배정 거부철회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학생을 볼모로 한 그 어떤 행동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반교육적"이라고 제주지역 사학들의 철회를 지지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학습권 침해는 절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미래세대의 교육을 위해 설립된 사학재단이 법질서를 위반하면서까지 반교육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은 대단히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정부여당은 이와같은 사학재단의 국법질서 도전 움직임에 대해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사학재단의 합리적이고 교육적인 판단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계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제주 사학들의 신입생 배정거부 철회는 "정부가 협박한 결과"라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정부가 막강한 힘을 이용해 사학을 협박한 결과"라며 "서글픈 심정"이라고 말했다고 <오마이뉴스.등은 이를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주변 인사들의 도덕성 문제가 계속 제기되며 스스로 도덕성에 문제를 드러내는 청와대가 어떻게 사학법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저항하는 사학들에게 모든 비리를 조사하겠다며 협박할 수 있느냐"며 "치졸한 국정운영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