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고 학사일정 '정상화'
사립고 학사일정 '정상화'
  • 정맹준 기자
  • 승인 2006.0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부터 신입생 예비소집 등 예정대로 추진

5개 교장 "배정자 명단 수령거부 철회"

학교인터넷 홈페이지서 사과문 발표도

도내 5개 사립고등학교 신입생 거부 파문은 일단 진정국면으로 들어섰다.

개정 사립학교법에 반발해 2006학년도 신입생 배정을 한때 거부했던 제주시지역 사립고등학교들이 7일 오후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학사일정 안내에 나섰다. 이에 따라 9일 해당 고교의 신입생 예비소집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대기고등학교는 이날 ‘2006학년도 신입생과 학부모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최근 신입생 배정 거부사태와 관련해 도민과 학부모, 신입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소중한 자녀가 배정된 것에 대해 전 교직원과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를 드리며, 9일 정상적인 입학업무를 진행하고 신입생들을 훌륭한 인재로 키우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현고는 “신입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 학급권을 존중하고 보호하기 위해 신입생 배정을 받기로 했다”며 “9일 배정자 명단을 교육청으로부터 수령, 정상적인 입학 업무를 진행하겠다”고 안내했다.

남녕고, 제주여고, 신성여고 등도 ‘신입생과 학부모님께 드리는 글’ 또는 ‘신입생등록 안내’ 등을 통해 예비소집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제주도사립중고등학교장회는 남녕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선택권과 학습권에 대한 우려를 없애기 위해 신입생 배정거부를 철회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교장단의 방침 변경은 정부의 초강경 대응에다 학부모·동문 등 비난여론의 확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그러나 “사학법 반대투쟁에 대해서는 한국사회법인연합회 등의 결의를 존중하고 동참할 것”이라고 밝혀 사학법을 둘러싼 갈등의 장기화를 예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