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제주!2006] 지방선거 후 '사업논란' 급부상 할 듯
[희망제주!2006] 지방선거 후 '사업논란' 급부상 할 듯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6.0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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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실태와 전망

한쪽에서는 절대 안된다 면서 대책위를 구성,‘결사항전’을 다짐한다.
또 한편에서는 나라와 지역사회를 위해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면서‘적극 유캄를 표명한다.
화순항 해군기지 앞에선 이처럼 누구도 선뜻 자기주장을 펼치기가 어렵다.
반대하는 목소리와 찬성하는 목소리가 극명하게 대립하면서 절충할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순항 해군기지 문제 역시 찬성과 반대론자들 사이에 세 대결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2002년에 이어 지난해 재차 찬반의견이 가파르게 대립하자 김 태환 제주도지사는 지난해 6월 7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자리에서‘특별자치도 추진에 도민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이유로 논의를 중단했다.

△해군기지

화순한 해군기지의 첫 시작은 1990년대 후반에 세워진 국방부 중기계획에 근거한 것이다.
현재까지 해군기지의 규모는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해군기지가 들어설 경우 대략 군병력 3000명과 군부대 가족 등 4000명이 군기지 주변에 상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군측은 이동인구까지 포함할 경우 1망명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해군기지 건설사업에 87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해군은 추정했다.
새로 만들어 지는 해군기지에는 해상교통로 확보를 위해 원양작전이 가능한 최첨단 대형 군함정 등이 주로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민들 생각은?

여론조사 결과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사업과 관련, 50대는 50.6%가 적극찬성이라고 응답했으며 6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도 42.1%가 찬성에 적극성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30대에서는 22.8%가 절대반대라고 높은 반대비율로 조사됐으며 이어 20대 이하의 연령층에서도 18.1%의 절대반대 응답이 나왔다.
그러나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은 50대에서는 9.0%, 60대이상에서는 8.4%에 그쳐 해군기지에 대한 세대간 의견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어느 연령층에서도 반대 입장이 찬성입장을 앞서지 못해 해군기지에 대한 도민들의 생각이 상당부분 긍정적으로 자리 잡힌 것을 보여줬다.

△전망

해군은 지난연말 국방예산에 ‘제주해군기지 환경영향 평갗사업비 명목으로 5억6000만원을 계상했다.
그러나 해당 예산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삭감돼 ‘주민합의가 전제될 경우 사용한다’는 조건을 달고 예비비로 전환됐다.
해군은 지난해 남제주군 남원읍 위미지역 주민들이 해군기지 유치를 신청한 것과 관련, 올 상반기 중 위미지역에 대한 현지실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군은 여전히 천혜의 여건을 갖추고 있는 화순항에 애착을 갖고 있어 위미지역을 해군기지로 조성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화순항 해군기지 문제 역시 올 5월말 도지사 선거가 끝난 뒤에는 어떤 형태로든 제주사회의 현안으로 급부상 할 것으로 보인다.
21세기 해양시대를 맞아 해상 교통로 확보와 또 해양 대국으로의 진출이라는 국민정서를 앞세운 해군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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