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의료원 제주대학교병원 위탁운영 추진위원회는 3일 오전 서귀포시청 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탁운영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도의회와 제주대학교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서귀포지역은 서귀포의료원 빼고는 이렇다 할 종합병원이 없는 실정이며 그나마 시민의 신뢰하락으로 외면 받은 지 한참이다”며 “지역 내 응급의료 시설을 믿지 못하는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 없거니와 원거리 이동으로 인한 경제적 정신적인 피해는 물론 시민들의 일상생활 속 불안감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또 “응급환자와 치명적 감염병 발생 시 소중한 생명과 직결되는 신속한 대처를 기대하기도 무리”라며 “늘어나는 유동 및 거주인구로 인해 응급상황 발생가능성은 높아가는 추세지만 민간병원들은 투자부담으로 소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어 좀처럼 응급의료서비스의 질은 나아지질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안전한 서귀포시의 위상을 위해서라도 우선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서귀포의료원의 위탁 관리가 필요하다”며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8만6837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청원서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장, 제주대학교총장에게 제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청원서의 내용은 도의회는 적자운영을 논하기 이전에 서귀포시민의 생명권이 걸린 중대사안 임을 고려해 힘을 보태달라는 요청과 함께 제주대학교에는 거점 국립대학교 병원으로서 의료불편을 겪고 있는 서귀포시민들의 고충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을 같이 해주길 바라는 한편, 제주대학교병원 운영에 관한 중·장기 계획에 서귀포의료원을 염두에 두고 실현 가능한 부분부터 하나씩 개선해 나가길 바란다는 요청이 담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