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소방대원을 지키기 위해 서포터즈 운영
폭염 속 소방대원을 지키기 위해 서포터즈 운영
  • 이애리 기자
  • 승인 2019.0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동부소방서는 연일 지속되는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도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현장활동을 수행하는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7일부터 소방공무원 폭염 서포터즈(SUPPORTERS)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 여름 제주는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열흘 넘게 지속되고 있어 화재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체감하는 열기는 더욱 뜨거울 수밖에 없다. 실제로 소방공무원 특성상 화재진압 등 현장활동 수행을 하다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에 노출될 우려가 높다.  화재진압 시 착용하는 개인보호장비 무게는 20kg(공기호흡기 11kg, 안전화 2.9kg, 방화복 3.8kg, 헬멧 1.2kg)이상이며 개인보호장비 착용 후 현장활동 시 방화복 내 온도는 약 50℃를 상회한다. 

폭염으로 인한 현장활동 대원 탈진 사례를 살펴보면 2018년 8월 충북 제천시 공장화재 진압 중 탈진 증상으로 병원에 이송됐고 2013년 8월에는 경남 김해시 플라스틱 처리업체 화재진압 중 탈진으로 대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동부소방서는 폭염기간 현장활동 직원을 보호하고 직원 건강관리 향상을 위한 소방공무원 폭염 서포터즈를 운영한다. 폭염대비 현장활동 지원 강화 방안으로 직원 건강 및 컨디션 체크 후 이상 있는 직원은 현장투입을 제외시키고 폭염시간에는 20분 이상 현장활동을 금지토록 할 방침이다. 또한 재난현장 활동 교대조 운영을 위해 장시간 소요되는 현장에 대해서는 충분한 소방력을 출동시키고 1시간 이상 현장활동 소요 예상될 시에는 119재난현장 회복차량 및 내근 출동대를 운영한다. 아울러 119재난현장 회복차량은 행정버스를 활용해 운영하며 차량 내 아이스박스, 얼음물, 간식 등이 비치돼있다.

동부소방서는 앞으로 현장활동 일선부서에 아이스박스 및 물 등을 차량에 비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지속적인 예산 확보를 통해 얼음조끼 및 쿨링두건 등 폭염 대비 물품을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 

김학근 동부소방서장은 “폭염기간 동안 안전한 현장활동을 위해선 소방공무원의 안전이 먼저 확보돼야 한다“며 ”도민들의 안전뿐만 아니라 폭염 대비 직원 건강관리 대책에도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