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육아휴직제도 활용실적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일가정양립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육아휴직제도 활용실적은 2.2%에 불과해 대구와 함께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 휴직제도란 만 8세 이하의 자녀 양육을 위해 부모 각각 최대 1년간 휴직을 가능하게 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제주지역이 기록한 2.2%라는 수치는 전국 평균 7.0%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대전(11.2%)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제주지역의 출산률이 지난 4월 기준 전국 2위를 기록한 것을 감안해 볼 때 필요성과 제도 활용 정도의 괴리가 심각한 수준이다.
제주지역의 육아휴직제도를 활용할 수 없었던 이유 중에서는 ‘사내에 제도로 도입되지 않아서’ 라는 응답이 전체의 91.9%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대체인력을 구할 수가 없어서’가 4.0%를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은 △제도에 대한 인식 부족 △소규모 기업 위주의 산업구조 △인력수급이 어려운 제주지역의 노동시장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도내 한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A씨는 “대체인력이 없는 것이 뻔히 보이는데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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