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화합ㆍ환경, ‘생활고’에 밀려
도민화합ㆍ환경, ‘생활고’에 밀려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6.0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ㆍ세대별 ‘지역현안’ 어떻게?

40대 49.7% '경제'…'사오정 세대' 실감

20대 '관광', 60대이상 '1차산업 살려야'

이번 조사결과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주민투표로 초래된 지역간 주민간 갈등 문제 및 시민사회 단체 등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제돼 온 환경문제가 ‘우선순위’에 끼지 못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이후 각 언론이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시.군폐지에 따른 주민간 갈등 문제와 곶자왈 파괴 등으로 초래된 환경문제가 결국 경기침체 앞에서 제대로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서귀포시 지역의 경우 응답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48.7%가 ‘지역경제 활성화’문제를 꼽아 낙후된 이 지역 서민들이 상대적으로 경기침체의 파고를 직접 맞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감귤산업 후퇴와 마땅한 대체 소득원이 없는 서귀포시 지역 특징을 잘 보여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제주시 지역의 경우 특별자치도추진을 최우선 해결과제로 꼽은 시민이 남제주군에 비해 4배 가까이 높아 이 지역 관심사의 하나임을 증명했다.
반면 1차 산업문제의 경우 남제주 지역이 4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인 23.2%라고 응답해 감귤산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당근 및 감자 등으로 어려운 농촌현실을 보여줬다.
환경보전 문제와 관광 활성화 및 도민화합 문제는 4개 시.군에서 골고루 집계됐다.

한편 연령별로는 40대 응답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49.7%가 ‘경제문제’를 최우선 해결과제로 꼽아 각 기업체들의 구조조정과 조기퇴직 및 실직 등의 영향을 가장 심하게 피부에 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창 일해야 할 40대에 기업체 구조조정 등으로 직장 및 사회에서 가장 힘든 순간들을 보내면서 이른바 ‘45세 정년’을 빗대어 붙여진 ‘사오정’세대의 참 모습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이번 조사에서 또 60대이상은 21.5%가 ‘1차산업 문제’를 지적한 반면 20대 이하에서는 ‘1차산업 문제’를 지적한 비율이 6.8%에 그쳐 이른바 농촌현실을 바라보는 계층간 시각차를 여실히 보여줬다.
반면 관광산업 활성화를 최우선 해결과제라고 꼽은 20대이하 연령층은 19.8%로 각 연령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최근 서비스업 등 관광서비스 업계를 중심으로 20대 신규취업 붐이 일면서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이번 여론조사결과 성별 ‘관심사’도 큰 차이를 보였는데 대표적인 문제는 특별자치도 문제로 이 문제에 대해 여성은 6.6%의 관심(응답)을 보인 반면 남성은 이보다 갑절정도 높은 11.0%의 응답을 기록했다.
또 도민화합 문제에 대해서도 여성은 5.4%의 낮은 응답비율을 기록한 반면 남성은 9.2%의 응답비율을 기록, 대조를 보였다.

반면 복지문제 등 기타분야에 대해서는 여성이 남성(8.4%)보다 크게 높은 12.8%를 기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