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군 농업소득의 60%에 육박하는 감귤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 사업'의 명성을 유지하려면 고품질 생산 및 유통혁신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남군에 따르면 1960년대부터 재배되기 시작한 감귤산업은 1968년 소득증대 특별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1991년부터 연평균 농업소득의 절반을 웃도는 지주산업으로 발전했다.
반면 양적 생산에 치중해온 관례에 의해 온주밀감 일변도라는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과잉생산 및 홍수출하로 '안정적 가격형성'과 거리를 뒀다.
남군이 집계한 관내 생산유형은 온주밀감 86.7%. 노지재배 87.1% 등으로 홍수출하 현상이 불가피할 뿐 아니라 특히 WTO 체제 출범에 의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하락 현상에 시달리는 실정이다.
이에 남군 관내 농가는 2001년부터 소득원으로 떠오른 한라봉 등 만감류 재배면적을 늘리는 등 자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으나 1500평미만 농가 32.7%와 함께 3000평 이하 61.1%라는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감귤산업회생을 위한 남군의 주요 정책은 구조조정을 비롯해 품질향상, 유통구조개선, 인센티브지원 등으로 올 한해동안 모두 176억5600만원이 투자됐다.
또한 선과장 대형화 및 통합화인 거점 APC사업에 60억원을 투입, 유통구조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남군이 내년 주요 감귤 관련 사업을 보면 FTA 감귤우량품종사업, 과원폐업지원사업, 과수원 정비사업, 감귤원1/2간벌사업, 감귤비가림하우스시설사업, 참다래 생산시설 현대화 사업, 감귤하우스 자동개폐기 시설사업 등으로 감귤 재배면적의 적정화. 품질 고급화. 유통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남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외국산 농산물 수입개방 추세로 제주산 감귤 산업 전망이 밝다고만 할 수 없는 처지"라면서 "고품질 생산은 농가가, 유통은 생산자 단체 및 행정당국이 책임을 진다는 상호협조 아래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