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선별기 업체 선정 논란 확산
감귤선별기 업체 선정 논란 확산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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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사과선별기가 감귤선별기로 둔갑" 감협, "협상에 의한 계약체결로 문제없다"

국가시책사업인 거점산지유통센터(APC) 감귤선별설비(비파괴선과기) 입찰에서 외국의 사과선별기 생산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업체가 선정돼 파문이다.
제주감귤협동조합은 지난 10월 24일 ‘감귤선별설비 설계 및 일괄입찰“ 공고(긴급)를 통해 감귤거점산지유통센터 감귤선별설비 설치 사업자를 모집했다.

감협은 입찰에 응한 7개 업체 가운데 우선 협상적격자를 결정하기 위해 14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통해 11월 18일 협상적격자(1순위업체)로 이탈리아 업체인 U, S와 국내업체 (주)PENG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국내업체 (주)I를 결정, 21일 공고했다.
이 가운데 이탈리아 업체인 U는 주 생산라인이 사과선별기 생산업체, S는 이에 따른 포장기 생산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I의 APC설비제안서상 각 파트별 주요설비설명에는 당도를 사과기준으로 했고 산도는 감귤기준으로 해 정밀도를 각각 0.5, 0.8로 제시했다.
감귤선별설비기계를 구입하는데 어떻게 감귤당도 정밀도를 제시하지 않고 사과당도를 정밀도로 제시했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또한 제안서 겉표지와 속 표지에 제품설명에 따른 그림도 부분적으로 사과다. 감귤선별설비 제안서를 내는데 감귤 그림이 아닌 사과그림이 그려진 제안서를 제출한 것은사실상 상식에 어긋나는 관례다.
또 감귤선별설비에 따른 최고의 기술력을 차치하더라도 제주감귤에 대한 품질상태, 특성, 여건을 정확하게 조사하고 이해했는지에 대한 여부와 제주감귤에 대한 최적의 설비로 구성돼야 한다는 제주감협의 제안내용에 대해 낙찰업체가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여부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공고상에는 비파괴감귤측정시스템 도입은 물론 증량식케리어방식을 적용코자 한다고 기재, 일부 업체에서 주장하는 특정업체 선정 의혹을 짙게 하고 있다.
이번 감귤선별설비 입찰에 참가했던 P업체 관계자는 “감귤선별설비를 제작하는데 어떻게 사과선별기를 생산하는 외국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업체가 낙찰될 수 있느냐”며 항의했다.

제주감협 관계자는 “공고때부터 국내에는 8조라인 중량식케리어 선별라인 설치사례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외국선별기 제조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계약은 협상에 의한 계약체결이기 때문에 문제점 보완사항은 앞으로 협상을 통해 가능,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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