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전문위원 등 판단
천연기념물 제160호인 제주시 산천단 곰솔군락지 일부 나무의 잎마름 현상은 소나무재선충에 의한 것이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제주시는 문화재청 전문위원과 식물전문가들이 28일 곰솔군락지 현지를 방문, 가지와 잎이 누렇게 변한 일부 나무의 생육상태를 파악한 결과, “재선충병에 의한 고사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식물문화재보호연구회장인 강전유 나무종합병원장은 “시료 분석결과를 봐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겠지만 재선충병은 아닌 것 같다”며 “가지마름병 또는 비목고지병에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군락지 동쪽편 곰솔의 밑가지가 누렇게 변한 것은 노화현상으로 인해 가지의 영양상태가 나빠진 때문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문화재청은 그러나 보다 정확한 고사 원인 규명을 위해 7~8m 상부의 곰솔 마른가지를 시료로 채취했다.
한편 산천단 곰솔군락지는 지난 7월 소나무재선충병이 발견된 영평동 해송임지에서 불과 1km 떨어진 곳으로 이달 초부터 일부 곰솔에서 잎마름 현상이 나타나자 재선충병 감염 의심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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