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여객 파업여파 일반버스 60% 이상 운행중지
제주시, "내년부터 할인 요금 적용 의견접근"
대중교통 요금 학생할인 체계가 서로 달라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제주시에 따르면 일반 시내버스는 초.중.고교생에게 할인 요금을 적용하는 반면 좌석버스는 일반인이나 학생 구분 없이 같은 요금을 받고 있다.
일반요금 800원을 받은 일반 시내버스의 경우 현금 지불시 초등학생은 300원, 중.고교생은 700원을 각각 받고 있다.
그러나 좌석버스로 인가된 버스를 타는 학생은 일반인과 같이 850원을 내야 한다. 다만 교통카드 사용 시 일반버스와 좌석버스 모두 50원씩 할인해 주고 있다.
이처럼 대중교통 할인체계가 차이를 보이면서 학생들은 요금지불에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주)대화여객 노조파업 이후 제주시내 운행버스가 대부분 좌석버스로 이뤄지면서 통학 학생들은 교통요금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 6월 10일 대화여객 파업 여파로 제주시 시내버스의 60%가 넘는 133대가 운행을 중지하는 바람에 제주시내 운행버스는 요금이 비싼 좌석버스가 90대(삼영교통 75대, 시외버스 15대)로 공영버스(22대)보다 압도적으로 많아졌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일반 시내버스와 좌석버스 구분 없이 동일 버스요금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고교 1학년 김모군은 최근 제주시청 홈페이지 신문고에 글을 올려 “일반버스와 좌석버스 요금 차가 사소한 것 같지만 학생으로선 적은 돈이 아니다”며 “좌석버스에도 일반버스와 같은 요금을 납부했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좌석버스 요금 학생할인 문제는 오랜 민원사항”이라며 “학생요금 인하문제에 대해 시내좌석버스 업체와 협의한 결과, 내년 1월1일부터 일반시내버스와 똑같은 요금을 적용키로 의견접근을 봤다”고 밝혔다.
한편 시내버스 요금 결정과 관련, 일반시내버스는 각 시.군에서, 좌석버스는 도 물가조정위원회에서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