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시즌 5호 어시스트 기록
박지성, 시즌 5호 어시스트 기록
  • 고안석 기자
  • 승인 2005.1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맨체스터U, 웨스트 브롬위치 상대로 3-0 대승…첼시 추격 발판마련

박지성-스콜스-긱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선 3인방'이 가공할 공격력을 뽐내며 팀의 프리미어리그 2위를 굳게 지키는 대승을 이끌어냈다.
27일 새벽 0시(한국시간) 열린 시즌 18라운드 경기에서 박지성이 팀의 선취골을 어시스트 하며 시즌 도움 개수를 5개로 늘린 가운데 맨유는 스콜스의 왼발슛과 페르디난드, 반 니스텔루이의 헤딩골이 터지면서 웨스트 브롬위치를 3대 0으로 완파했다.

맨유로선 그야말로 '맨유다운' 수준의 플레이를 펼쳐보인 경기였다.
맨유는 초반부터 톱니처럼 맞물려 들어가는 조직력과 선수 개개인이 기량을 여과없이 과시했다. 특히 그동안 다소 아쉬웠던 오른쪽 윙 사이드에서 올라오는 폭발적인 크로스가 공격을 이끌었다.
맨유는 3분 박지성이 상대 수비를 역동작에 걸리게 하는 외곽 패스를 내주자, 이공을 받은 게리네빌이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스콜스가 탄력을 이용해 헤딩슛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7분엔 게리 네빌이 발을 바꿔 왼발로 반 니스텔루이의 머리를 겨냥하는 크로스를 올렸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박지성도 빠지지 않고 강력한 왼발슛으로 상대 수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10분 박지성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중앙쪽으로 이동하면서 중앙에서 포스트 플레이를 펼친 스콜스와 볼을 주고 받은 뒤 날린 왼발 슛이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나면서 일단 '영점' 조준을 끝냈다.
전반을 사실상 '하프 게임'으로 이끌던 맨유의 첫골이 터진 것은 전반 35분. 맨유는 박지성의 발끝으로 시작해 스콜스의 발등으로 마무리한 슛으로 첫골을 뽑아냈다.
미드필드에서 페르디난드에 볼을 건넨 박지성은 중앙 쪽으로 쇄도했고, 페르디난드는 상대 오른쪽을 파고 들면서 땅볼 크로스했다.

공이 웨스트브롬 수비의 발을 맞고 굴절, 쇄도하던 박지성의 몸 뒤쪽으로 흐르자 박지성은 골대 반대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몸이 균형을 잃었지만 박지성은 공을 놓치지 않고 뒤에서 기다리던 스콜스에게 볼을 건넸고, 스콜스는 이 공을 왼발등에 정확히 맞춰 골대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꿰뚫었다.
맨유는 이후에도 상대를 계속 압도하면서 전반 인저리 타임 3분 긱스의 코너킥을 후방에서 쇄도한 페르디난드가 이마에 정확히 맞춰 추가골을 뽑아냈다.
세번째 골은 첫골을 넣은 스콜스가 앨런 스미스와 교체된지 1분만에 터졌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이 골도 박지성을 거쳤다.
63분 미드필드 후방에서 터치라인을 따라 볼이 이어지자 박지성은 볼의 힘을 죽이지 않고 볼을 긁듯이 방향만 잡아줘 터치라인 앞으로 쇄도하던 앨런 스미스에게 볼을 건넸다.

앨런스미스가 원터치로 크로스를 올리자 골대에서 먼 방향으로 휘어져 올라온 공을 반 니스텔루이가 머리로 그라운드를 향해 찍어 누르듯 헤딩슛, 팀의 세번째 골을 뽑아냈다.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첫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날 어시스트로 박지성은 시즌 5호 어시스트를 기록하게 됐고, 팀의 마지막 골을 넣은 반니는 시즌 14호 골을 기록하면서 같은날 골을 추가한 램파드(첼시)에 두골차 앞선 득점 선두를 유지했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40점대(40점)으로 올라서며 부동의 2위를 지켰다.
그러나 맨유의 경기보다 2시간 앞서 벌어진 '선두' 첼시 대 풀햄 전에서 첼시가 2점이나 실점을 했음에도 크레스포의 극적인 역전골로 승리를 거두면서 맨유는 선두와 승점차를 여전히 '9'로 유지하게 됐다.
 [CBS 노컷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