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소년 성매매 관련 범죄가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아직도 성인들에 의한 청소년 성매매가 뿌리뽑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달 말까지 청소년 성매매 피의자 25명을 검거, 이 가운데 6명을 구속하고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25명은 모두 성인이었다.
지난해는 11명이 구속되고 33명이 불구속 입건돼 올해 청소년 성매매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가시적 효과를 거뒀다.
청소년 성매매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9월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성매매를 경험한 청소년을 피해자로 보호하면서 적극적인 선도 위주의 활동이 주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성매매를 경험한 청소년 대부분이 빈곤이나 가정폭력으로 인해 가출하는 등 가정과 사회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피해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재범방지를 위해 성구매 사범들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인 '존 스쿨(John School)'이 지난 10월부터 마련된 것도 적지 않은 효과다.
김형근 여성청소년계장은 "여성 청소년의 성매매는 가출과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어 청소년 전담부서에서 이들의 특성에 맞는 적합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계속 성매매 청소년 조사시 피해자인 청소년의 인권을 보호하는 한편 선도 및 보호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내년 2월 4일까지 청소년 성매매 집중 단속기간으로 설정, 인터넷상과 유흥.단란주점에서의 성매매 단속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청소년 고용업소 등 관련사범에 대해서도 철저히 추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