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8일 제주시 한경면 해상에서 침몰한 부유식 파력발전장치 인양이 5월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선박해양플랜트 연구소에 따르면 인양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4월 26일 조달청을 통해 입찰 공고를 낸 상태며 오는 8일까지 입찰을 마감한다. 인양에 소요되는 예산은 8억7500만원 가량이며 입찰이 성사될 경우 통상적으로 한 달 안에 인양이 진행될 예정이다.
당시 침몰한 발전기는 해양수산부가 2010년부터 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부유식 진자형 파력발전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실시결과 개발됐다. 이후 2018년 7월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전면 2.4km 해역에 설치돼 실증시험을 준비하던 중 6개월만에 해저 35m 아래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발생 후 플랜트연구소는 전문가를 투입해 2차례정도 수중 선체조사를 실시했다. 파력발전장치의 선체형상과 손상상태를 파악했지만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장치의 인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지난해 침몰당시 발전기 내부에는 경유 70ℓ, 유압유 800ℓ가 들어있어 해양오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구소는 기름유출을 막기 위해 장치 내부에 있는 윤활유 탱크에 부착된 공기공급 밸브를 제거하고 밀봉했다. 또 제주 해경과 용수리 어촌계가 사고현장을 매일 1회 순찰하며 기름 유출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역의 통항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부이, 점멸기 및 AIS 위치발신기 등을 설치해 관리하고 있다. 침몰사고가 난 해역은 공유수면관리구역으로 지정을 받았기 때문에 타 선적의 출입이 불가하지만 해류에 의해 수중에서 타 구조물과의 충돌 염려를 전혀 배제할 수는 없어 하루빨리 인양이 필요하다.
한편 선박해양플랜드연구소 관계자는 부유식 발전기재배치 계획에 대해 “인양 후 결정할 예정이다”며 “현재는 파력발전장치의 인양과 원인조사 등 사고수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부유식 발전기와 함께 운용준비 중이던 고정식 발전기는 이상 없이 시험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