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일본 EEZ(배타적 경제수역)내에서 제주어민들의 조업물량이 올해 수준인 4598t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물량을 대폭축소하면서 한국측을 압박했던 일본은 협상 막판에 우리측 입장을 상당부분 수용했다.
따라서 내년 일본측 EEZ내 한국어민들의 조업량은 올해보다 전체적으로 10%정도 늘린 선에서 타결됐다.
한일 양국은 최근 2006년도 한.일 어업협상을 최종 타결, 내년 한국 어민들의 연승어업 물량을 올해 5085t 보다 500t 늘린 5585t으로 합의했다.
특히 제주어민들이 큰 관심을 보여 온 갈치 어획량의 경우 올해 배정물량 2050t 보다 30t 늘려 2080t으로 확정했다.
이에따라 제주어민들의 관심을 끌었던 내년도 일본 EEZ에서 제주어민들이 어획할 수 있는 갈치 물량은 올해 수준인 1742t선을 유지할 것으로 제주도는 내다봤다.
그런데 올해 제주어민들은 일본 EEZ내 갈치 어획 할당량 1742t 가운데 현재까지 660t을 소진하는데 그쳐 내년 제주어민들이 일본 EEZ에서 갈치조업을 하는데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 양국은 이번 어업협정을 타결하면서 이와함께 EEZ진입시간 보호를 현행 ‘24시간 전’에서 ‘12시간 전’으로 완화했다.
이와함께 양국은 제주어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오도열도 인근 조업기간을 12월 24일부터 다음해 4월 30일까지 현재보다 8일 늘리는 대신 앞으로 3년간 갈치 어획할당량 보장과 오도열도 주변에서의 조업규제를 추가로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한.일 어업협정 타결로 제주 어민들은 내년 2월 15일까 어업명무 통보방식(해양부가 일본에 통보)으로 조업을 할 수 있게 됐으며 내년 2월 16일부터는 조업허가증을 받아 조업에 나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