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긴 좋은데, 글쎄…"
"좋긴 좋은데, 글쎄…"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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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값 천정부지…1만6000원대 진입
감귤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오히려 감귤당국과 농협관계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감귤 값이 너무 좋다보니 감귤원 신규개원이 우려, 지금까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놓은 적정생산과 감귤 제값받기 차원의 감귤원 폐원이 ‘하나마나’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산 노지감귤값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하루 평균 4000여t이 도매시장으로 출하, 11월 1만2000원대, 12월들어 1만3000원대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가 16일 1만4000원대에 진입한지 엿새만인 22일 10kg들이 1상자 평균경락가가 1만6200원을 보였다.
22일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를 보면 대구북부시장이 1만7500원으로 최고치를 나타낸데 이어 서울가락동이 1만7000원, 부산엄궁동 1만6300원, 서울강서 1만6200원, 인천구월동 1만500원 등 호조를 나타냈다.
이렇다 보니 노지감귤 박스대, 운송비, 선별비, 하역비, 수수료 등을 뺀 농가수취가가 사상최초로 관당(3.75kg) 4800원대로 급상승, 사실상 감귤생산농가들은 ‘돈벼락’을 맞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가격은 물량부족만이 아니다. 출하되고 있는 감귤물량을 보면 이달 22일 현재 총 생산예상량 52만t의 52.5%인 27만3000여t이 출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29만7800톤과 맞먹는 물량이다.
그런데도 값은 지난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한파에 따른 날씨탓도 있지만 설과 연말연시를 생각하면 감귤 가격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막판 ‘시소게임’이 나타날 개연성도 있다. 최근 한파로 달려 있는 감귤의 언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크게 우려되면서 막판 상품의 질이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당국과 농협의 유통대책과 생산농가들의 인식이 절대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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