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그럴 것이 ‘10대 뉴스’라면 신문이나 방송 등에서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그 해에 있었던 세계와 국내, 또는 지역 등의 10가지 큰 뉴스들을 선정해 보도하는 것이 관례인데 행정기관이 자체적으로 10대 뉴스를 선정하여 발표하는 일은 그 예가 없었기 때문이다.
북군이 선정한 ‘군정 10대 뉴스’를 보면 민선군수에 3연속 선출되면서 11년 동안 군정을 이끌어온 신철주 군수의 타계 소식이 1위로 꼽혔으며, 그 뒤를 이어 세계 최장규모의 석회동굴인 용천동굴 발견, 제39회 도민체육대회 성공적 개최, 추자면 사수도 관할권 분쟁, 애월 저유소시설 민원이 선정됐다.
또 6위에는 옹포지구 농촌농업용수 개발 착수, 제46회 한국민속예술제 대통령상 수상, 그리고 여성이 행복한 고을 대통령상 수상, 드라마 ‘태왕사신기’ 세트장 유치, 마지막 10번째는 8년 연속 예산규모 전국 군단위 1위 순으로 꼽혔다.
10대 뉴스는 왜 해마다 선정되는가. 그것은 우리 인간들이 한해 동안 살아온 삶의 선명한 족적이 되기 때문이다.
어떤 해는 10가지만 꼽기에는 너무 많은 사건이 있어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는가 하면, 기쁘고 좋고 보람되고 뜻 있는 일보다는 슬프고 기분 나쁘고 불행한 사건들로 점철되는 해도 있다.
우리는 10대 뉴스를 보면서 그 한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반성하게도 된다. 그래서 자신이 얼마나 인생을 낭비했는지, 실패한 삶을 살지는 않았는지, 알찬 인생을 살았는지도 알 수 있는 것이다.
북군도 10대 뉴스 선정이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잘못된 점과 성과를 점검해 향후 군정시책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는 개인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10대 뉴스를 통해 한해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인생설계에 도움을 받고 자기 발전에 대한 의욕을 북돋울 수 있다면 그것은 10대 뉴스가 가진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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