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바다 우리가 지킨다
청정 제주바다 우리가 지킨다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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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2주년 해양경찰의 날
해양오염 감시를 비롯해 해상정화활동, 해안가 쓰레기 실태조사 등을 통해 제주의 청정해역을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
제주해양경찰서 해양오염관리과 직원들과 '명예 해양환경 감시원'들이 바로 주인공이다.
12월 23일 52주년 해양경찰의 날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이들을 만났다.
명예감시원 최광진씨는 "제주 바다가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자신 있게 말한 뒤 "바다 속은 물론 해안가에서 쓰레기를 수거해 깨끗한 모습을 볼 때 뿌듯하다"고 웃어 보였다.
그러나 해양경찰과 주업무인 해양오염 감시활동에 나설 때면 일부 몰지각한 어민들에게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고 했다.
제주해양오염 방제조합 환경관리사업소장이기도 한 최씨는 "폐기물 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한 사실이 밝혀지면 바다에 몰래 버린 것 아니냐"고 되물으며 "어민들의 의식전환도 중요하지만 홍보가 덜된 것 같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해 5월 환경단체, 교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48명을 무보수의 명예감시원으로 위촉한 뒤 올해 174명으로 늘리면서 성과 면에서도 기대 이상이다.
지난해 오염행위 116건에 이어 올해에는 132건을 적발한 것은 물론 바다정화활동으로 방치된 쓰레기 90t을 수거했고, 어민과 학생 등을 대상으로 40회의 교육도 실시했다.
특히 올 여름 '청소년 바다 살리기' 여름해양캠프의 성공적인 개최와 함께 태풍, 장마 등 제주도 실정에 맞는 '해양오염 취약진단 및 감시방법 개선'이라는 책자를 발간, 대외적 위상을 높이며 제주가 전국 우수해양경찰서(전국 2위)에 선정되는 돼 일조하기도 했다.
"감시원들과 단속활동 등으로 동거동락 할 때면 한 식구처럼 느껴진다"는 해양오염관리과 김창운 감시계장은 "명예감시원들이 바다를 지키는 또 하나의 제주해양경찰"이라고 말했다.
서로에게 '명예감시원의 조직체계를 8개 지역별 지부로 재정비해 민간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 '활성화를 위해 감사장 포상 등 감시원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와 자긍심을 높이겠다'고 약속한 명예감시원과 방제과 직원들은 내년에도 청정 제주바다 보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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