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추위 때문인지 연말연시를 맞아 해마다 펼쳐지는 이웃돕기 온정도 온기가 전해지지 않는다고 한다.
계속되는 경기침체 여파로 각각의 호주머니까지 얼어붙었기 때문이라 지만 올해는 추운 날씨처럼 사랑의 온기도 식어가기만 한다는 것이다.
제주시내 광양로터리에 세워진 이웃돕기 사랑의 온도탑도 싸늘하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제주사람들은 어려울 때 일 수록 가진 것을 나누는 미덕을 전통으로 갖고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보다 모두가 힘들어 할 때 일수록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도우려는 아름다운 마음이다.
그래서 해마다 연말이나 연초에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에게 성금품이 줄을 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올해는(아직까지는) 이런 나눔의 온기를 느낄 수 없다는 이야기들이 많다.
이처럼 자발적 이웃돕기 온정이 줄어들자 제주시는 ‘이웃사랑 나누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내년 1월말까지 전개될 이 운동에서 사회복지시설 등 어려운 이웃 7800여 세대 14000여명에게 위문이 실시 될 수 있도록 각급 기관ㆍ단체ㆍ기업체ㆍ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또 공무원들이 총 출동하여 독거노인ㆍ소년소녀 가장 등 돌보아야 할 어려운 이웃과 1대1 자매결연을 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1인 1000원 이웃돕기 성금 기탁하기, 이웃돕기 후원회 가입 1가구 1통장 갖기 운동도 전개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자치단체의 주문이 아니더라도 도민의 자발적 참여로 사랑의 온기가 연말 한파를 녹이고 따뜻한 사회적 평화로 자리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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