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새댁ㆍ장애인 등 100여명 참가 배추 1800포기 김장…이웃 사랑 실천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고 기쁘기만 합니다”농협이 8년째 하고 있는 사랑의 손잡기 김장축제 한마당에 참가한 베트남출신 안영희씨(여 24, 북군 애월읍 애월리)의 말이다.
이날 김장만들기 체험에는 남편을 따라 제주에 시집와 정착한 베트남과 중국 길림성, 연변 출신 외국인 여성과 장애인복지시설 ‘가롤로의 집’식구까지 참가, 유난히 추운 겨울을 녹이기에 충분했다.
농협제주지역본부가 마련하고 농협여성조직인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지회장 차여준)과 농가주부모임(도연합회장 현금선)이 주관한 ’제8회 농촌사랑, 이웃사랑, 사랑나눔 김장대축제 한마당 행사‘가 열린 농협제주본부 마당에는 외국인 주부 10명을 비롯 장애인복지시설 식구 17명과 주관단체 회원 등 100여명이 참가, 이미 절여진 배추 1800포기를 서로 환하게 웃으면서 버무렸다.
농협은 이날 만들어진 4000kg의 김장을 지역별 여성조직을 통해 각계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도내 120여 농촌노인, 농촌청소년, 장애인가정에 10kg씩 전달하고 도내 시설에도 100kg~120kg씩 나눠줄 예정이다.
이날 사랑의 김치 만들기에 참가한 중국 길림성 출신의 황춘순씨(24, 북군 애월읍 유수암리)는 “김치를 이렇게 직접 담가 맛을 보기도 하니 너무나 좋다”면서 “김치맛도 너무 좋고 특히 내가 만든 김치를 장애인과 어려운 가정에게 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자랑스런 일이지 모르겠다”고 함박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한편 제주농협은 매년 12월 20일경 ‘사랑의 손잡기 김장대축제’를 8면째 마련, 농촌지역사회와의 상생의 길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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