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아동 선정에 의문 있다
급식아동 선정에 의문 있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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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때 자체적으로 점심을 때울 능력이 없는 아동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빈곤층 가정이 늘어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장기적인 경기침체가 원인이다.
제주도는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겨울방학 기간 중 모두 5209명 아동에게 급식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겨울방학 급식지원 아동 4025명보다 29%나 늘어난 인원이다. 일년 새 급식을 지원해야 할만큼 빈곤층 아동이 30%선이나 늘었다는 것은 심상히 넘길일이 아니다.
한창 체력을 키우고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고르게 영양을 섭취해야 할 아동들이 점심 때우기에 급급하다면 이들 개인의 성장은 물론 향후 제주사회의 건강성에도 영향을 미칠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도의 급식지원 대상 5209명은 도 교육청의 급식비 면제 대상 학생 7305명에서 선정한 아동들이라 한다. 이는 학교에서 급식을 지원 받았던 아동중 2096명이 겨울방학 급식에서 제외됐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산술적으로만 봤을 때 학교에서 형편이 어려워 급식지원 대상이었던 아동 2096명은 겨울방학 중에는 점심을 굶어야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도 당국은 급식비 지원을 본인 또는 부모가 기피하거나 경제적 능력이 있는 가정을 제외한 인원이라고 하지만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동 본인과 부모의 갑작스런 기피이유가 석연치 않고 경제능력이 있는 가정의 경우 왜 학교에서는 급식지원을 했는지도 의문이어서 그렇다.
도가 확보된 예산에 맞추기 위해 급식지원 아동을 감원시킨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급식지원 아동을 예산에 꿰맞춰 고무줄처럼 인위적으로 늘였다 줄였다하는 아동 복지 정책이 아니라면 도나 도교육청은 이에대한 명쾌한 해명이 있어냐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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