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t급 경비함 '태평양6호'가 '제주 바다 지킴이'로서 본격 임무에 들어갔다.
제주해양경찰서는 20일 오전 제주항 제4부두에서 태평양6호(3006함)에 대한 취역식을 가졌다.
이번 취역식을 갖은 태평양 6호는 지난해 6월 마산조선소에서 345억 원을 들여 건조된 3000t급 경비구난함으로 길이 110.5m, 폭 15.4m 규모로 고속보트 2척, 예선기 1대, 소화포 4대, 크레인 2.5t 1대 등을 보유하고 있다.
태평양 6호는 이와 함께 화재선박 소화 및 1만t급 선박을 예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태평양 6호는 강홍렬 함장(경정)을 비롯한 경찰관 42명과 전경 25명 등 승조원 68명이 △해상경비 및 통합방위작전 △해상범죄단속 및 수사 △해상안전관리 및 해난구조 △해양오염감시 및 오염방제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헬기 격납고가 있어 해상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사고현장에 접근, 인명구조 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
제주해경은 이로 인해 3000t급 및 1500t급 경비함 2척을 보유하게 됐다.
한편 이날 취역식에 참석한 이승재 해양경찰청장은 식사를 통해 "태평양 6호의 취역으로 중국어선 등 불법조업으로 인한 제주어민들의 어장보호는 물론 철저한 해양법집행이 기대된다"면서 "함장 등 승조원 모두 바다 지킴이로서 최선의 임무를 다해 봉사하는 제주해양경찰의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어민들 생명과 재산보호 승조원 모두 노력할 것"
강홍렬 함장은 취역식 뒤 “지난 7월부터 제주해역의 확장으로 꼭 필요했던 3000t급 경비함정이 배치된 것에 대해 뿌듯하다”며 “개인적으로 태평양 6호의 첫 함장으로서 기쁨과 함께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 함장은 이어 “해상 기상이 불량할 때마다 어민들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어려움을 겼어왔다”며 “이런 모든 위험과 장애를 보호하기 위해 태평양 6호 승조원 모두 열심히 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강 함장은 이와 함께 “제주에 처음 근무하게 됐는데 제주도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제주 바다가 더욱 안전하고 깨끗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