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 분화구 형상유지 위해 북벽보존 특단 대책 필요
백록담 분화구 형상유지 위해 북벽보존 특단 대책 필요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1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대ㆍ부산대ㆍ난대림연구소 공동연구

백록담 정상부 붕괴 및 낙석현상이 현저하게 진행되고 있는 백록담 북벽에 대한 보강대책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풍화에 취약하게 노출되고 있는 백록담 분화구 형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북벽에 대한 특단의 보강대책이 요구되며 서북벽에도 풍화 및 침식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제주대학교와 부산대학교 및 난대림연구소는 20일 이같은 내용의 ‘한라산 백록담 담수보전 및 암벽붕괴 방지 방안’ 용역결과를 발표했다.
용역팀은 백록담 암벽붕괴 방지사업과 함께 백록담 사면에 대한 인위적 파괴를 막기위해 일반인의 백록담내 출입금지와 동산로 폐쇄조치 등 보존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용역팀은 백록담 서북벽 암반인 조면암(화산분출 때 현무암에 앞서 발생된 암석)은 매우 심하게 풍화됐을 뿐만 아니라 백록담 정상부의 북측과 서벽 남벽은 다양한 형태로 암반 붕괴가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백록담의 조면암은 풍화작용에 의해 강도가 떨어져 암석으로서의 가치가 소멸되고 토사화가 시작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용역팀은 백록담 고도가 1800m이상인 점을 고려할 때 친환경적으로 암반 붕괴와 낙석을 억제시키고 백록담의 미관도 해치지 않은 네트 공법이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용역팀은 또 백록담의 담수능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경사면에서 유실된 토사가 흘러내려 백록담 바닥(차수막층) 위에 쌓여 담수 바닥면이 높아진 때문이라고 원인을 제시했다.

용역팀은 1950년대 이전에는 백록담 바닥에 모래 함량이 적고 투수속도가 느린 차수막이 형성돼 물이 많이 고였으나 그후 경사면의 토사가 유실되면서 차수막층 위에 쌓여 담수 높이가 낮아졌다고 밝혔다.
용역팀은 이처럼 백록담 경사벽면에서 유실된 토사는 모래 함량이 많고 투수속도가 빠른 토사층을 형성해 물이 빨리 빠지게 하고 기존 바닥과 토사유실로 형성된 토양 사이에 물이 채워져 겉보기에는 누수된 것으로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백록담 경사벽면에서 유실된 토사가 쌓이면서 하부지역은 토심이 70∼80㎝ 정도이고 백록담 중심부는 10∼30㎝ 정도의 층이 새로 형성됐다고 밝혔다. 백록담의 조면암은 매우 심하게 풍화됐고, 백록담 정상부의 북측과 서벽, 남벽은 다양한 형태로 암반 붕괴가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20일 제주도 자연생태체험학습관에서 한라산 연구원 자문위원 및 각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용역보고회르 개최,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최종 보고서를 작성키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