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에 따르면 양지공원 광역화장장의 화장건수는 지난 2002년 1025건이던 것이 2003년 2116건, 2004년 3024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11월말 현재만도 3527건으로 늘었다. 한달 평균 320건에 달하는 건수다.
2001년 16%에 불과하던 제주지역 화장률이 2004년에는 31.6%로 수직 상승했고 올해인 경우는 40%대를 훨씬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같은 화장률은 비록 전국 평균 49%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매장문화의 장묘문화가 화장으로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장묘문화 변화는 가족들이 외국이나 타시도 등으로 흩어져 사는 비율이 늘어나고 이 때문에 벌초 등 묘소 관리가 힘드는 데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시대변화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유야 어떠하든 장묘문화 변화에 따른 제도개선 등 대응력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우선 제주시 지역에만 있는 화장시설을 산남지역 등에도 분산하여 도민들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
또 병원 영안실처럼 냉동영안실ㆍ식당ㆍ휴게실ㆍ장례용품 판매소ㆍ주차장 등 현대적이고 위생적인 편의시설을 확대하여 이곳에서 문상객을 맞고 상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 같은 현대식 편의시설을 갖춘 화장장이 지자체 등 당국에서 운영할 수 없다면 개인에게 허가를 줘 운영하는 방안도 강구해볼 수 있을 것이다.
관련 당국이 생각해 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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