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공항서 차 받기로 했을 뿐" 신문고 올려
“그 돈을 왜 내가 물어야 하는지. 나는 공항 주차장에서 차를 받기로 했을 뿐인데...”최근 제주관광 패턴이 개별관광으로 변화되면서 렌터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렌터카 공항 주차료 부담주체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제주를 찾은 이 모씨는 제주공항에서 황당한 일을 당했다. 렌터카를 공항 주차장에서 받고 빠져나가려 하는데 주차권 제시를 요구받은 것이다.
렌터카 예약 시 업체직원은 차량 상태와 자동차 보험에 대한 설명 뿐 주차권이나 주차료 대한 언급은 없었다.
순간 당황했지만 어쩔 수 없이 주차권을 찾아 2250원을 물어야 했다. 그러나 공항을 나서면서 내내 불쾌한 감정이 들었다. 주차요금이 그리 큰 돈은 아니기에 아깝다는 생각보다는 렌터카 회사가 부담해야 하는 것을 왜 자기가 내야 하느냐 하는 것이다.
“렌터카 이용자는 이용요금만 내고 주차료는 전적으로 회사가 부담해야 한다.” "직원들이 편하자고 도착시간 2시간 전에 차를 가져다 놓고는 그 주차료를 렌터카 이용자가 부담한다니...“
이 씨는 분을 삭이지 못해 이런 내용의 글을 지난 17일 제주시청 신문고에 올렸다.
이씨는 “공항은 제주의 관문으로 첫 이미지가 결정되는 곳”이라고 전제, “시작부터 이런 식이라면 관광객 머리 속엔 썩 좋은 이미지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이 ‘제주 방문의 해’인데 거창한 계획에 앞서 렌터카 주차료 등 사소한 것에서부터 이미지 관리를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도자동차대여조합 관계자는 이에 대해 “차량대여 약관상 공항 주차료는 고객이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힌 뒤 “일부 업체의 경우 아르바이트학생을 고용하면서 이를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사례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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