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05…연말정산(2) 제주관광
아듀! 2005…연말정산(2) 제주관광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5.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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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항공사 조종사 노조 파업

‘2005 제주관광’은 악재의 순환이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양대항공사 조종사 노조의 파업과 해파리의 출현이 그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지난 7월 17일 파업을 시작, 정부의 긴급조정권이 발동된 8월 10일 오후 6시 업무에 복귀, 같은달 18일 정상운항에 돌입하기까지 한달가까이 파업에 돌입함으로써 제주관광은 직격탄을 맞으면서 여름철 특수가 실종됐을 뿐 아니라 제주경제까지 휘청거렸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파업은 25일이라는 국내 최장기 항공파업이라는 불명예와 여름철 성수기에 국민적 불편과 피해를 초래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조종사노조의 파업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49만3000명, 수출화물 1만9000t의 수송차질로 3233억원의 직․간접적 피해를 입었다.
제주지역은 이 기간중 318편의 항공기가 결항, 5만6500명의 내외국인관광객이 제주를 찾지 못해 2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
여기에다 해수욕장에 난데없는 해파리의 지속적인 출현으로 피서객이 피해를 입는 등 제주관광은 ‘악재의 연속’이라는 국면을 맞았다.
이 악재는 막판까지 이어졌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이 그것이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막판 제주관광의 발목을 잡음으로써 제주관광은 사상최초 500만명 돌파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지난 8일 파업에 돌입, 11일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으로 업무에 복귀하기까지 제주도착 국내선 74편과 국제선 10편 등 총 84편이 결항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12월 18일 현재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관광객은 총 488만9300명(내국인 452만70명, 외국인 36만9280명)으로 관광객 유치목표 510만명(내국인 470만명, 외국인 40만명) 달성은 힘들 전망이다.
단 18일부터 연말까지 하루평균 1만여명이 제주를 찾을 경우 사상최초 500만명 돌파라는 기록은 달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종합관광안내소에 따르면 대한항공파업이후 제주관광 예약파기가 잇따른데다 정상화된 이후 첫 주말인 18일에도 1만명이 겨우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 이런 추세라면 관광객 500만명 돌파는 힘이 부친가운데 30일께나 가서야 이뤄질 공산이 크다.

결국 양대항공사 파업이 가져다 준 제주관광은 막판까지 직격탄을 입으면서 계획차질로 이어졌다.
제주도와 도의회, 시민사회단체는 항공사 파업때마다 “항공산업의 공익성을 고려, 항공사 노조파업이 일어나지 않도록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한 바 있다. 즉 ‘항공사의 필수공익사업 지정’을 정부가 해달라는 것이다.
특히 제주는 지역특성상 전체 교통량의 90%를 항공기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항공사의 파업은 도민 뭍나들이 불편은 물론 제주경제의 버팀목인 관광에 직격탄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도 제주관광은 지난 1월 평화의 섬 지정과 함께 4월의 세계한상대회, APEC 장관급회담에 이은 12월 남북장관급회담 등 굵직굵직한 회의를 유치함으로써 국제회의도시로서의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내년은 제주방문의 해다. 또 다시 항공사 파업으로 제주방문의 해가 퇴색치 않았으면 하는바람이 전도민과 관광업계의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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