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이 현무암층에 자연적으로 여과돼 지하로 침투된 이른바 ‘제주용암해수(일명 지하해수)’에 대한 산업화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져 연구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는 산업자원부가 2005년 지역혁신기반구축사업에 ‘제주 용암해수를 활용한 산업화 소재 및 제품개발연구’사업을 선정함에 따라 오는 20일 산업자원부와 협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제주용암해수 산업화 사업에는 국비 21억원과 지방비 9억원 및 민간자본 4억원 등 모두 34억원이 투입돼 제주용암해수에 대한 모든 것들이 규명된다.
제주용암해수 산업화 사업에는 제주하이테크진흥원이 주관이 되고 제주지역 4개 업체와 제주대학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7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며 연구기간은 올 12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3년이다.
제주의 지하용암해수는 바닷물이 현무암층에 의대 자연여과 돼 지하로 침투된 물로, 제주지역의 경우 지하 40~150m사이에서 취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하용암해수에는 질소 인 규소 등 무기성분이 일본 및 강원도 지역에서 나온 해양심층수와 비슷한 성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제주 지하용암해수의 산업화 가능성을 밝게 해 주고 있다.
특히 제주 지하용암해수는 해안가 육지에서 막바로 지하 40~150m만 뚫고 들어갈 경우 채수가 가능해 초기 비용이 거의 소요되지 않아 개발이 이뤄질 경우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반면 강원도 및 일본의 해저 심층수는 해안에서 최소 3km이상 떨어진 수심 300m이하의 깊은 바다에서 취소하기 때문에 이를 육지에 위치한 가공공장까지 운송하는데 많은 비용이 투입돼 제주 지하용암해수의 장점을 더해주고 있다.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산업화 연구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일본의 경우 2000년 연간 2500억원에 이르던 시장규모가 최근에는 4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에서는 강원도 고성군이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산업화가 추진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 지하용암해수에 대한 사업화 연구가 마무리 될 경우 용암해수에 포함된 각종 무기성분을 이용한 식품과 음료.화장품 제품개발사업이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관계자는 “제주 지하용암해수는 사실상 그 부존량이 무궁무진해 산업화 연구사업이 마무리 될 경우 다양한 분야에서 이를 활용한 상품개발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제주 지하용암해수는 개발에 따른 초기투자 비용이 거의 들지 않은 천혜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