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주춤, 火葬 급속 진전
매장 주춤, 火葬 급속 진전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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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공원, 한달 평균 320건…전년比 28% 증가

제주시 양지공원의 화장 건수가 갈수록 늘어나는 등 매장 위주의 장묘문화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양지공원에서 이뤄진 화장은 3527건으로 한 달 평균 320건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한 달 평균 252건이 이뤄진 것과 비교해 28%나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양지공원에 광역화장장 등 현대식 시설이 갖춰진 데다 매장 위주의 장묘 관행으로 토지 잠식이 심해 개선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시민들 사이에 형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02년 연간 1025건에 그쳤던 양지공원 화장건수는 2003년 2116건, 지난해 3024건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현대식 화장시설이 장묘문화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제주시는 2002년 5월 40억여원을 들여 양지공원에 화장동 2300여㎡와 화장로 5기를 갖춘 데 이어 같은 장소에 8390기 규모의 공설납골당을 시설했다.
특히 가족단위 납골묘 조성도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양지공원 납골당 안치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양지공원 화장건수 중 납골당에 안치한 비율은 2003년 57%, 지난해 54%, 올해 43% 등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이처럼 장묘문화가 개선되면서 제주지역 화장률도 전국수준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01년 16%대에 불과하던 제주지역 화장률은 2004년에는 31.6%로 상승했다. 아직 전국수준(49%)에는 못 미치지만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양지공원 관계자는 “현대식 광역화장장시설이 갖춰진 이후 주말을 이용한 시민 방문이 늘고 있다”며 “이는 화장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는 반증으로 앞으로 도내 화장률이 빠르게 높아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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