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격상승세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15일 현재 도내 산지돼지가격은 1마리당 27만7000원으로 22만4000원이었던 지난달보다 무려 24% 올랐다. 이는 10월 평균가 21만4000원보다 약 5만원 가까이 오른 수치다.
업계서는 연말연시를 맞아 서민음식인 돼기고기 소비가 증가한 이유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PED(소모성 질병) 등 질병상황이 겨울철들어 더욱 악화되면서 출하물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축산관측에서도 12월 총 사육마릿수는 886만2000마리로 9월 899만3000마리보다 약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12월-내년 2월 출하영향을 주는 올 8-10월 20kg이하에 급여하는 사료생산량이 전년동기보다 1.8% 감소, 내년 2월까지 출하마릿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입물량의 감소도 가격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8월 1만3336t, 9월 1만2051t, 10월 1만2595t 등 8월이후 1만2000t을 초과하던 돼지고기 수입물량이 11월 1만625t으로 감소하는 등 다소 주춤해졌다. 또 분뇨처리 등 환경에 대한 비용부담의 증가와 잦은 민원발생은 농가입식열기를 감소시키는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돼지고기값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했으나 소비성향은 12월 접어들면서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소비상승과 출하물량 감소 등으로 돼지고기 가격은 앞으로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