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산 고등어 제주산 둔갑
영국산 고등어 제주산 둔갑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5.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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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2855㎏ 유통 혐의, 수산물 가공업체 적발
영국산 등의 수입 고등어를 제주산으로 둔갑시켜 시중에 유통시킨 수산물 가공업체 대표가 적발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16일, 사기 등의 혐의로 제주시 동문시장 S업체 사장 신모씨(49.제주시)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8월부터 영국산과 덴마크산 고등어를 가공해 제주도특산물 포장지에 담아 제주산으로 둔갑시킨 뒤 서울 등 전국 각지의 소비자 30~40명에게 택배를 이용, 선물세트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또 동문시장 내에서 업체를 운영하며, 도내 소매업을 하는 10여 개 업체에도 비슷한 방법으로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신씨가 지난 8월부터 11월말까지 모두 1억 원 상당의 921박스(1만 2855kg)를 유통시켰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와 함께 맛과 질 등 모든 면에서 떨어지는 영국과 덴마크산 고등어를 가공시킬 경우 제주산 고등어와 별다른 차이가 없어 일반인들은 식별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신씨는 수입업자로부터 고등어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경은 신씨를 상대로 자세한 유통 경위와 물량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영국산 고등어가 제주산으로 둔갑, 시중에 유통돼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S업체 외에도 또 다른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도내 전 수산물 가공업체로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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