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장관급 제주회담 폐막
남북장관급 제주회담 폐막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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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초 이산가족 상봉ㆍ적십자 회담 개최 등 합의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제17차 남북장관급 제주회담이 막을 내렸다.
이번 제주 남북장관급회담은 지난 6월과 9월 제15~16차 회담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이며 제주에서는 2000년 9월 3차 회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회담이다.

남북은 15일 오후 4시부터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권호웅 북측단장 등 양측 수석 대표간 접촉을 통해 그동안 회담에서 제기됐던 안건들에 대한 의견접근을 시도했으나 실패 이날 오후 만찬이후 공동보도문 합의를 시도했다.
남측은 북핵 문제와 군사당국자 회담 개최 등에 협상의 역량을 쏟았다.
남측은 군사당국자회담 개최, 국군포로.납북자 생사확인, 열차 시험운행 및 도로 개통 등 남북 간 합의사항이 이행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강하게 유감을 표시하고 구체적인 이행방안에 합의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남북은 납북자 문제 등을 논의할 제7차 적십자회담을 이르면 내년 1월 말 늦어도 2월에는 열기로 의견 접근을 보았다.
또 화상상봉은 설을 계기로 열고 13차 이산가족상봉 행사는 날씨가 풀린 뒤인 3월에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해 북측은 6자회담의 경우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의 결과라며 미국측과 풀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남북이 체제대결의 마지막 장벽을 헐기 위해 상대측 지역을 방문하는 자기측 인원들의 참관장소와 대상을 제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양측 대표단은 이날 낮 CJ 나인 브릿지 골프장에서 오찬을 마치고 기상악화로 영실계곡 참관을 취소한 채 계속 수석대표와 실무대표들간의 접촉을 벌였다.
북측 대표단은 16일 오전 제주공항에서 고려항공편을 이용, 평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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