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모으기' 실천 뒤따라야
'빗물모으기' 실천 뒤따라야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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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하수 증산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빗물을 효과적으로 모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하수 증산문제가 새삼 이슈가 되고 있는 것 자체가 물 부족에 원인이 있듯이 효과적인 빗물 모으기 방안을 연구하는 것도 물 부족에 대비하기 위한 것임은 물론이다.

제주의 지하수가 제주사람들의 생명수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근래 지하수의 난개발로 인해 지하수 고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실제 일부 지역에서는 그것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땅으로 스며들지 않고 바로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빗물, 즉 표류수(漂流水)를 모아 대규모 저수지를 만들자는 논의도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실현되지 않은 채 사장되어 왔다.

제주도가 최근 땅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하수도와 내를 통해 바다로 흘러가고 있는 빗물을 모아 이용하기 위한 용역을 실시키로 한 것도 표류수 저수지 구상과 일맥상통하는 계획이라 하겠다. 이는 대규모 개발사업과 택지개발에 따른 도시화로 도내 토지의 많은 부분이 시멘트나 아스팔트 등의 불투수성 포장으로 뒤덮여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

더구나 이 같이 땅으로 스며들지 못하는 빗물은 기상이변에 따른 국지성 집중호우 때에는 순간 유출량이 급증해 재해 요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지하수 고갈을 방지하고 자연재해나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제주 실정에 맞는 빗물 모으기 방법을 찾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 사업은 지하수 의존 일변도에서 벗어나 물 수요관리를 강화하고 환경친화적인 대체 수자원을 적극 개발함으로써 지역경쟁력의 핵심요소라 할 수자원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도 중요한 시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이 과거 표류수 계획처럼 용역만 있고 실천이 따르지 않는다면 또 하나 전시행정의 표본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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