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각급 학교ㆍ대학의 어제와 오늘(32) 제1편: 제주산업역군의 모태 탄생
도내 각급 학교ㆍ대학의 어제와 오늘(32) 제1편: 제주산업역군의 모태 탄생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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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과로 시작해 22개과로 늘어나

제주타임스는 기획특집으로 도내 각급학교의 개교역사와 면면히 이어져온 전통과 발전상을 소개함으로써 후학들에게 모교를 바로 알고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동문들에게는 다시 한번 모교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게 하여 이를 계기로 동문들의 단합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개교36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그동안 34회에 걸쳐 1만8255명의  지역사회 산업역군을 길러내어 졸업생을 배출한 제주한라대학을 살펴보고자 한다.

■제주간호학교의 개교
 
제주도는 1968년 9월 전문간호인력 양성을 추진하기 위하여 기존의 제주도간호원양성소의 시설을 확충하여 고등학교 졸업자를 입학자격으로 하는 수업 연한 3년제의 정규 간호학교 설립을 계획·추진하였다.
보건사회부에 국고보조금 지원을 요청함과 동시에 제주도교육위원회에 간호학교 설립에 필요한 소정의 절차를 밟아줄 것을 공식 요청하였다.
동년 11월 보건사회부에서는 1969년도 예산에 제주도에서 요청한 설립지원금을 보조하기로 함으로써 간호학교 설립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1969년 1월 16일 제20회 제주도교육위원회 임시회에서 ‘제주도 간호학교 설립 승인신청’에 대한 심의가 통과됨으로써 1969년 2월 11일 제주도에서는 제주도교육위원회에 간호학교 설립에 필요한 구체적인 서류준비를 갖춰 제출할 것을 요구하게 된다.

1969년 3월 18일 드디어 초급대학 과정의 수업연한 3년제로 학년당 40명씩 전체 120명 정원의 제주간호학교 설립을 문교부장관으로부터 인가받게 된다.
1969학년도 대학 신입생 모집 기간이 지난 동년 3월 하순에 신입생 40명을 모집한 결과 35명이 지원하였는데, 이들은 대부분이 제주도 간호원양성소 재학생 중 고등학교 졸업자들이었다.
입학전형을 거쳐 남자4명 여자28명 등 모두 32명을 선발하였는데 이는 사실상 제주도 초유의 본격적인 간호교육의 시발점이 된 것이다.
1969년 3월 18일 제주간호학교 설립인가서에 의하면 설립목적으로 ‘간호원 양성 및 양호교사 양성’으로 명시된 바에 의하여 1971년 5월 11일 ‘보건사회부 간호원 양성교육기관’으로 지정되었다.

제주간호학교는 1972년 8월 28일 문교부의 간호교육기관 정비계획에 따라 간호전문학교 인가신청서를 제출하고, 1972년 12월 29일 간호전문학교로 바뀌게 되었다. 학생정원도 학교당국의 끈질긴 증원요청 요구서가 문교부에서 받아들이고 1973년 12월 19일 학칙상의 학생 총 정원 120명을 240명으로 증원인가를 얻어내게 된다.
간호과를 중심으로 운영해 오던 제주간호전문학교는 도내 보건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보건계열 관련학과의 증설과 증원이 요구됨에 따라 1983년 초 임상병리과, 방사선과, 의무행정과 등 3개학과의 신설과 간호과의 증원을 인가받았다.
또한 개설학과가 늘어나면서 종합 전문대학으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문교부에 제주간호보건전문대학으로 교명 변경을 신청하고 1983년 12월 9일 문교부가 승인함에 따라 1984년부터 종합전문대학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되었다.
  
■대학의 설립배경
 
제5공화국이 들어서면서 당시 문교행정에도 많은 개혁이 시도되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공립전문대학의 사립화 조치였다.
문교부는 당시 대부분의 공립전문대학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제주간호전문대학을 포함한 전국 15개 공립전문대학 중 1981년에 국립화 된 3개의 간호전문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12개 간호전문대학을 사립화 하기로 결정하였다.

정부는 이같은 결정이 시·도립 병원의 공사화 및 민영화에 더불어 간호전문대학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사립화의 취지를 밝힌바 있다.
이러한 정부방침에 따라 당시 공립제주간호전문대학의 관리를 담당하던 제주도교육위원회에서도 대학을 이수할 적임자를 물색하기 시작하였다.
도지사를 비롯하여 제주도내 주요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관장 회의에서 논의를 거듭한 결과, 평소 교육사업에 뜻을 두고 있던 김병찬 박사가 인수 적임자라는 의견을 모음에 따라 김병찬 박사는 당시 양치종 제주도 교육감으로부터 제주간호전문대학의 인수를 권유받게 되었다.

평소 교육사업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던 김병찬 박사는 심사숙고 끝에 제주간호전문대학을 인수 운영하기로 하고, 1982년 12월 학교법인 한라학원 설립허가 신청서를 문교부에 제출하게 되었다.
문교부는 1982년 12월 30일자로 학교법인 한라학원의 설립을 인가하였고, 1983년 3월 1일 대학의 운영권이 한라학원으로 이양되면서 설립자인 김병찬 박사가 초대 이사장에 취임하였다.

1983년 9월 16일 간호학과는 입학정원 120명, 학생정원 360명으로 증원 인가 되는 한편, 보건계열인 임상병리과·방사선과·의무행정과 등 3개 학과가 각각 입학정원 40명 학생정원 240명으로 신설 인가됨으로써 4개학과 입학정원 총수는 240명, 학생정원 총수는 600명으로 출범하게 되었다.
또한 1984년 11월 30일 학교교사 신축공사를 시작하여 1985년 2월 25일 제주시 노형동 1514번지 신축교사(연건평 2071.68㎡)로 이전하게 되었다.

1998년 4월 7일에는 「고등교육기관의 교명사용에 관한 지침」에 따라 대학관계자와 총동문회 등 의견을 수렴하여 ‘제주한라대학’으로 교육부에 교명변경 신청을 통하여 동년 4월 29일 승인통보를 받게 된다.
한라학원이 학교를 인수한지 22년이 지난 지금은 총 22개 학과에 학생정원이 6배 이상 증가한 3840명에 이르고 있고, 대학시설확충에 꾸준히 투자하여 대학본관 및 강의동 6개동과 대강당, 체육관, 도서관 등을 갖추고 어학실, 전산실습실, 호텔조리실습실, 생활음악실습실, 피부미용실습실 등 각종 복지시설을 갖춘 대학으로 태어나게 되었다.
역대 학장으로는 초대 김잉희 학장, 제2대 김황수 학장, 제3·4·5대는 신용준 학장이 역임하였고, 학교설립자이며 이사장직을 맡고 있던 김병찬 박사가 1997년 8월 7일 제6대 학장으로 취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강   선   종
기획실장ㆍ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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