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신임 제주교대 총장 기자회견
"도민사회 다방면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대학 정상화에 주력하겠다"
신임 제주교대 김정기 총장(61)은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분열하는 교수 앞에서 최대의 희생자는 학생들"이라면서 향후 대학운영의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장은 이어 "교수들의 화합문제는 자신에게 주어진 최대의 과제"라고 강조한 뒤 "교수들 역시 그간의 불미스런 사태에 반성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교수들과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도민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제주대와의 통합 문제와 관련 "나는 통합론자가 아니다. 우선 학교가 안정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다. 그 이후 통합이 학교를 살길 길인지 아니면 현상유지가 옳은지 시간을 두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특히 "대학은 지역사회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대학통합 여부는 도민, 학생, 학부모, 교수 등의 의견을 민주적으로 수렴하고, 국가정책 등 다방면에서 고려해 결정할 사안"이라며 통합문제에 신중히 접근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총장은 마지막으로 "교육대학을 위해 노춘(老春)을 불태우겠다"면서 "그 동안 교대사태로 도민들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끼친 점, 제주교대를 대표해서 깊이 머리 숙여 도민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총장은 충남 대전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서원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또 현재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비상임위원, (사)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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