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고유명사 표기 '글쎄?'
외국어 고유명사 표기 '글쎄?'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5.1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짜맞추기식 표현" "친근감 주기에 더 효과적일 수도"

외국인이 볼 때 정월대보름 축제의 영어표기 'Jeongwol Daeboreum Fire Festival'이 얼마나 빠르게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북제주군은 내년 내년 제10주년을 맞는 정월대보름들불축제를 세계인과 함께하는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외국인 유치에 힘을 모으고 있다.

특히 북군은 2006년 제주방문의 해와 연계해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이 함께 참여하는 국제적 축제로 치러낸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북군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전문 웹사이트인 ㈜워크앤플레이와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홍보 계약을 체결하고 들불축제일정과 유래, 특징, 내용 등을 영어로 번역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Jeongwol Daeboreum Fire Festival'이 짜맞추기식 한국식 영어표현이 아니냐는 지적과 문법적이기 보다는 지역의 문화와 정서를 더 풍부하게 담아낼 수 있는 글자그대로를 번역방법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아이디 강종환씨는 북제주군 홈페이지 게시판에 "정월대보름에 관해 부리부리 사이트를 봤는데 정월대보름이라는 영문글자가 짜맞추기식 표현으로 외국인이 알지 못하는 홍보라고 보아진다"고 지적했다.

변명섭 제주대교수는 "최근에는 지역적인 문화와 정서를 담아낼 수 있도록 글자그대로 번역하는 사례도 많다"며 "고유명사를 그대로 사용하면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이 잘 모르고 '태권도'가 한국의 스포츠라는 사실이 오래 시간이 걸려 정립화 된 것처럼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상세설명 등이 더불어진다면 오히려 지역 정서를 담은 고유명사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친근감을 주기에 더 좋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