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이산가족 상봉
내년 3월 이산가족 상봉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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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장관급 제주회담 현안 복격논의

남북은 장관급회담 이틀째인 14일 첫 전체회의를 열어 내년 3월께 이산가족 상봉과 적십자회담을 열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양측 대표단은 이날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기조발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인도주의적 문제에 대해 같은 입장을 확인하고 의견을 접근했다.
남측은 당초 내년 설을 전후해 제13차 이산가족상봉행사 개최를 제의하는 한편 제7차 적십자회담 등을 요구했으나 북측은 날씨가 너무 춥다며 3월쯤 적십자회담과 함께 이산가족 상봉을 하자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이날 기조발언에서 국군포로와 납북자 등 과거 냉전으로 인한 상처도 조속히 치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남측은 경협의 확대발전을 위해서는 군사적 보장조치가 필요하다며 이미 합의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간 회담의 조기 개최를 촉구했다.
남측은 이밖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인도적 문제 해결 등 남북이 평화와 번영을 위해 추진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문제는 남북이 주도적으로 협의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측은 기조연설에서 북측지역을 방문하는 남측인사들에 대한 남측 정부의 방문지 제한 해제를 요구하는 한편 남측에서 실시되고 있는 모든 합동군사훈련과 상대방 비난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북측은 또 한ㆍ미 공동 군사훈련을 겨냥해 모든 군사합동훈련을 중지해달라고 요구했다.

북측 대표단은 "지난 6ㆍ17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 면담으로 남북관계 발전의 새로운 국면이 마련됐다"며 "내년에는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바탕 위에 상대방에 대한 비방을 중지하자"고 제안했다.
남북 양측은 이날 제기된 문제에 대해 수석대표 및 대표 간 접촉을 통해 합의점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북측 대표단은 우리 측 대표단과 안덕면 사계리의 한 횟집에서 점심을 함께 한 뒤 오후에는 북제주군 한경면 분재예술원을 참관했다.
남북은 15일 오전 양측 전체회의에 이어 오후 최종 회의를 열어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사안들을 타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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