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세척당근이 중국산과의 한판 승부에 나섰다.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국내 당근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산 세척당근의 점유율을 떨어뜨려 제주당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8일 4t의 세척당근을 서울 가락동 농산물공판장에 첫 출하, 10kg 1상자당 7000원에 비교적 안정된 가격에 경락된 이후 15일부터 매일 30t씩 내년 3월까지 최소 5000t, 최고 1만t을 출하할 계획이다.
중국산 세척당근과 싸워 이기기 위해서는 비상품 당근의 출하억제와 품질향상을 위한 생산농가의 노력 뿐 아니라 도매시장법인에서도 제주당근을 최우선으로 경매해 줘야 한다.
지난 8일 가락도매시장에 시범 출하된 세척당근에 대해 도매시장 경매사는 “비록 규격이 일정하진 않지만 품질이 중국산과 비교해 절대 떨어지지 않아 중국산 세척당근과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청과 김구섭 전무는 “제주당근 유통협약이 산지와 소비지간 단합을 통해 수입농산물의 국내시장 공략을 막는 중요한 귀감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유통협약이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산돼 우리농업의 휘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제주농협은 당근 도매시장 출하에 이어 식자자업체인 CJ푸드시스템과 당근 2500t 납품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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