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산됐던 가칭 '제주서부경찰서'신설계획이 다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예산 편성 여부가 다음달 초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15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제주서부경찰서 신설계획에 따른 사업비를 내년 예산안에 편성해 다음달 초 기획예산처에 이를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제주 서부경찰서 신설에 따른 비용 114억원에 대해 예산 편성을 한 상태"라며 "기획예산처에서 협의를 거쳐 다음달 초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경찰청에서 경찰서 신설과 관련해 기획예산처에 통과될 수 있도록 강력히 건의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만약 예산이 최종 편성될 경우 기존 제주경찰서 관할구역 중 제주시 연동.노형.오라.용담.이호.도두동과 북제주군 애월읍, 한림읍 등 제주시 및 북군 서부지역의 치안을 담당하게 된다.
반면 지난해 한림읍 주민들도 경찰서 신설부지로 관내 토지 1만여㎡를 무상 제공키로 하는 등 유치 노력을 기울인데다 제주지방청도 정부에 서부경찰서 설계 용역비를 요청했으나 기획예산처에서 예산 반영이 이뤄지지 않아 무산됐다.
그러나 관서 신설 사업은 건축 뿐 아니라 특수장비와 인원 등이 필요, 뒤따르는 부분이 많아 연말 국회의 최종 예산심의가 통과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예산안 편성에서는 '제주서부경찰서'를 비롯 가칭 '인천 삼산경찰서'가 예산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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