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9개 공공기관이 들어설 이른바 ‘혁신도시’후보지가 결국 서귀포시 서호동으로 결정됐다,
이번에 혁신도시에 입주하게될 수도권 공공기관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 △한국정부문화진흥원 △국세청기술연구소 △국세종합상담센터 △기상연구소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보재단 △건설교통인재개발원 △국세공무원교육원 등 9개 기관이다.
현재 이들 기관의 상주 임직원은 900여명이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날 혁신도시 후보지 선정은 혁신도시 개발사업의 개시를 알리는 것일 뿐 문제는 이제부터라는 지적이 많다.
벌써 후보지 선정에 따른 ‘후유증’이 거세지고 있다.
우선 혁신도시를 유치하게 된 강상주 서귀포시장은 이날 "최고의 혁신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입지선정을 해주신 입지선정위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입주기관 직원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고의 조건과 최고의 시설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서귀포시 선정 소식이 알려지자 서귀포 시민들이 환영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축제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혁신도시에 입주하게 될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비롯한 '제주지역이전 공공기관 노동자 근로환경 및 생활여건 보장을 위한 공대위'는 이날 혁신도시 후보지가 선정된 직후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제주혁신도시 선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공대위는 "입지선정위의 심의결과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혁신도시 선정을 거부하며, 기관 이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후보지 선정에서 탈락한 3개 시장.군수역시 불만을 털어왔다.
김영훈 제주시장은 "왜 우리 시가 떨어지게 됐는지 모르겠다"며"혁신도시에 들어설 공공기관 입주직원들은 공항이나 대학 등을 고려해 제주시를 선호하고 있다고 했는데 서귀포시로 결정돼 의아스럽다"고 비판했다.
강기권 남제주군수는 “혁신도시가 들어서면 산업구조가 탈바꿈되는 등 기대했지만 탈락해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현한수 북군수권한대행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실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