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유물’ 또 제주에
‘추사 유물’ 또 제주에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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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문화재단 친필 등 51점 내일 기증

내년 추사 김정희 서거 150주년을 맞아 가칭 ‘추사 유물전시관’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추사 진품작품과 추사관련 유물 등 51점이 제주에 내려온다.

현재 남제주군 대정읍 추사적거지에는 추사 진품 유물 4점 등을 비롯해 모두 86점의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중문 관광단지내 여미지 식물원을 소유하고 있는 남상규 회장(부국문화재단 이사장)은 자체 소장하고 있는 추사 김정희 관련 유물 51점을 기증키로 하고 15일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유홍준 문화재청장과 김태환 지사, 강기권 남제주군가 참석한 가운데 유물 기증식을 갖기로 했다..

부국재단 이사장으로 있는 남 회장은 2002년부터 이 유물들을 수집 소장해 오던 중 제주도와 남제주군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추사유물전시관에 기증키로 결정했다.
이번에 제주도로 내려오는 작품은 크게 세 가지로 '월성위 김한신 관련 일괄 유물' '추사의 신해년 책력' 그리고 추사와 관련된 이들의 서간들이다.
이 가운데 월성위 유물과 추사의 신해년 책력은 추사 고택의 전래유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기증되는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신해년 책력은 1851년 추사의 나이 66세에 사용한 책력이다.
추사는 표제를 '辛咳泰正' '吉祥如意館'이라 썼다.
이 유물의 가치는 지금의 스크랩북과 같이 자신의 시고(詩稿)와 글씨 초본들을 책갈피 안에 부착해 추사의 유묵을 전한 점에 있다.
이번 기증품 가운데 추사 김정희와 관계된 서간은 모두 22점이다.
한편 제주도는 부국재단으로부터 기증받은 이들 추사 유물을 남군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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