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차 남북장관급회담이 서귀포 중문 관광단지 롯데호텔에서 개막됐다.
남북은 14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기조연설을 통해 이번 회담에 임하는 입장을 밝히고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한다.
우리 측은 기조연설을 통해 그 동안 남북관계의 성과를 평가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9ㆍ19 공동성명의 조속한 이행과 제5차 2단계 6자회담의 조기 개최를 촉구할 방침이다.
우리 측은 아울러 지난 6월 15차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 회담의 조기 개최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ㆍ미 간 금융제재 협의 문제를 놓고 갈등 양상을 빚고 있고 휴회기간에 6자회담 수석대표 간 제주도 회동을 추진 중인 상황이어서 우리 측의 북핵 관련 문제 제기에 대해 북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종결회의는 15일 오후 6시에 열릴 예정이지만 협의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북측 대표단은 14,15일 회의시간 중 틈을 내 도내 주요 관광지 등을 참관한 뒤 16일 오전 돌아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를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 29명은 고려항공 P-813편으로 평양을 출발, 서해 직항로를 거쳐 13일 오후 2시 30분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북측 대표단은 공항에서 박병원 재경부 1차관 등 우리측 대표단의 영접을 받은 뒤 곧바로 대기중이던 차량에 탑승, 회담장이자 숙소인 서귀포 롯데호텔로 이동했다.
북측 대표단이 장관급 회담을 위해 제주도를 찾은 것은 2000년 9월 3차 회담에 이어 두 번째
북측대표단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중문단지 롯데호텔에서 이해찬 국무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 회담 일정을 시작했다.
북측 대표단이 장관급 회담을 위해 제주도를 찾은 것은 2000년 9월 3차 회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회담에 우리 측에서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박병원 재경부 제1차관, 배종신 문화부 차관, 김천식ㆍ한기범 통일부 국장이, 북측에서는 단장인 권호응 내각책임참사와 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 맹경일 조선아태평화위 참사, 신병철 내각 참사,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